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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은 유라시아 대륙 동쪽의 제일 높은 산으로 해발 고도가 2,744m에 달하는 이름난 휴화산이다. 백두산은 그 자체의 독특한 임해기봉(林海奇峰)과 온천, 폭포, 이수진금(햀獸珍禽), 그리고 풍부한 식물로 아름답고 우아한 자연 경관을 이루어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명산이다.
특히, 백두산은 온전하게 보존된 원시림(침엽수와 활엽수의 혼합림과 침엽림)을 이루고 있으며, 식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수직 분포가 뚜렷하여 백두산을 ‘입체 식물원’이라고도 부른다. 백두산 동쪽은 태평양에 접해 있고, 기후와 지형의 영향으로 기온은 해발 고도의 높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낮아져, 식물은 산의 아래에서 위로 가면서 뚜렷하게 구분되어 5단계의 수직 분포대로 나타난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무성하고 푸르른 식물의 가지와 잎, 싱싱한 활엽림, 침엽수와 활엽수의 혼합림, 침엽림의 산림대로 이루어져 있다. 해발 1,800~2,000m 이상은 유라시아 대륙 산지 이끼 들판의 남쪽 지대로서 동북아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고산지대이며, 무수한 야생화들이 울긋불긋하여 ‘천국의 화원’처럼 아름답다.
그리고, 백두산은 아름답고 신비하다. 백두산의 웅장함과 위엄은 멀리 천지가 처음 시작되던 시대부터 선조들의 중시(重視)를 받아 왔으며, 또한 문헌에 의하면 백두산은 불함산, 개마대산, 도태산, 태백산, 장백산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기록상으로 백두산은 1909년 중국의 한 지방 관원이 천지, 폭포, 봉우리, 고산 툰드라, 진귀한 나무 등 모두 40여 장의 사진을 찍어 명산의 면모를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창구를 열어 놓았다. 그러나, 역사상의 기록에서는 문자면이나 형상면에서도 완전하게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진면모를 보여 주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1906년에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1979년에 「연합국 ‘인류와 생물권’ 산림생태계통연구소」를 세워 백두산이 국제자연보호구역이 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백두산 아래에 위치한 동북사범대학에서는 많은 교수와 연구원들이 백두산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이 과정에서 현지에서 찍은 식물 사진 천여 장을 소장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이 책을 편찬하는 원천의 일부분이 되었다.
이 책은 식물학, 생태학, 산림학, 지리학 및 자연보호과학의 발전에 촉진적 역할을 기대함은 물론, 이 영역을 공부하는 교수나 학생, 연구원들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믿는다.
끝으로 이 책에 수록된 사진을 일부 제공하여 주신 양승록, 양야, 윤력검, 류자덕, 소남, 리태윤, 위성록, 황섭재, 오광제, 한영, 리종걸, 김홍석, 려수, 리도 등의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이 책을 편집·출판하는 과정에서 북경과학기술출판사와 연변인민출판사의 대폭적인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한국어 책을 발간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도서출판 일진사 임원 여러분과 감수를 맡아 주신 고경식 선생님, 일부 미흡한 사진을 보완·제공하여 주신 서재철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백두산의 환경 보존이나 생태 연구에 미흡한 점이나 보완될 내용이 있으면 독자 여러분의 기탄 없는 비평과 건의를 바라면서, 남북한 자연 생태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
